토종달,달래 향긋한 만남

[맛집] 토종닭·달래 향긋한 만남
■ 닭요리 소문난 ‘용희네 집’
 
 2008년 03월 15일 (토)  윤수용 
 
 
   
 
산행이 즐거웠다면 주변에서 소문난 맛집에도 들러보자.

산속호수마을과 등산로입구에서 파라 호수변을 따라 태산 방면으로 3㎞ 정도로 차를 몰면 이태극문학관 공사현장이 나온다.

여기서 비포장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닭요리로 소문난 ‘용희네 집’을 만날 수 있다. 주인아주머니의 구수한 사투리가 고향집을 연상케 한다.

단출하지만 파로호가 내려다보이는 식당에 들어서면 가슴까지 시원하다. 집의 자랑은 직접 기르는 토종닭에 10여 가지의 약초가 들어간 닭백숙. 닭백숙에는 해산 지역에서 채취한 황기, 엄나무, 오가피, 겨우살이 등에다 인삼, 대추, 은행 등 몸에 좋다는 10가지 이상의 약초가 들어간다.

손님이 직접 닭장에 들어가 토종닭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반찬으로 나오는 달래와 시래기에 닭고기를 싸 먹으면 입안에 향긋함과 담백함이 가득하다.

마을 특산물인 달래가 닭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연출한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찹쌀과 녹두, 당근, 감자, 양파 등으로 만든 닭죽으로 만찬을 마무리 하면 행복한 포만감이 오감을 만족시켜준다.

주문과 함께 요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1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면 좋다. 4명이 먹어도 충분한 닭백숙의 가격은 3만5000원, 예약은 (033-442-1041)로 하면 된다. 화천/윤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