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드립니다.

동촌리에서는 시간도 길을 잃나 봅니다.


동촌리로 이사와서 짐 푼지가 바로 엊그제인것 같은데...

이렇게 다시 떠나게 되어 섭섭한 말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1년 6개월간의 동촌리 사무장 생활을 정리하고, 우리 가족은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모험을 시작하려합니다.

막상 이사날을 받아놓고 이사짐을 꾸리다 보니 짐보다는 동촌리에 든 정을 꾸

린다고 시간이 더 더디 가더이다.

다른건 모두 버리고 가더라도... 그간 저희 다섯식구, 처음부터 끝까지 따뜻하

게 대해주신 마을 어르신들의 마음은 꼭 싸서 가져가겠습니다.


처음 해보는 시골살이에 사무장생활이라 많이 서툴고 부족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기도 했지만,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 얻은 것이 더 많

은 동촌리 생활이었습니다.

어딜 가더라도 그 가르침 잊지않고, 동촌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잘 살겠습니다.


그리고...동촌리를 통해 알게된 모든 인연...고객님들께도 인사를 드립니다.

지금처럼 변함없이 동촌리를 아껴주시고 찾아주시기를...아울러 저희 가

족에게 관심가져 주시고 진심으로 격려해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분 한분 모든분들께 인사를 못 드리고 떠남을 다시한번 용서해

주시기를 당부드리며...모든 어르신들... 복많이 많으시고, 건강하시고, 하시

는  일이 순탄하게 잘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추신: 풍성한 추석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새로 오시는 사무장님께도 변함없는 지지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